공무원 채용일정 내년부터 두달 단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03시 00분


현재 6~10개월 걸려 비용 낭비… 국정기획위 “6400억 절감 기대”

내년부터 공무원 채용 공고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기간이 두 달 이상 단축된다. 공무원 채용 기간이 현재 약 6∼10개월로 길어 수험생들이 장기간 불확실한 상태에서 대기해야 하고, 불합격 시 다른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공시족(公試族)’은 연간 25만 명에 이른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20일 “공무원시험 합격자는 (응시생의) 1.8%이고 나머지 98.2%는 불합격하는데 채용 기간이 너무 길어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5급 행정직의 채용 기간은 현행 296일에서 215일로 81일 줄어들게 된다.

국정기획위 측은 “장기간 채용 과정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현대경제연구원 자료 기준으로 연간 약 17조 원에 달한다”며 “수험생이 주거비와 학원비, 교재비 등으로 월평균 125만 원을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용 기간 단축으로) 약 640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정기획위는 채용 관련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기로 했다. 그간 각 시험의 채점을 순차적으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일정이 겹쳐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공무원#채용#비용#단축#국정기획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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