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박상기, 국민권익위원장 박은정, 국정원 기조실장 신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8일 03시 00분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지 11일 만에 또 비(非)고시·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검찰과 사법개혁을 주장해온 법학자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안 전 후보자와 함께 법무부 정책위원을 지냈으며, 대통령직속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으로 검찰개혁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 박은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는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했다. 박 신임 권익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중앙인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으며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내며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인연을 맺은 1세대 시민운동가다. 이 미래부 1차관은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을 지낸 과학기술 정책 전문가다.

사회 분야에선 시민단체 출신이나 노무현 정부를 거친 개혁성이 강한 인물을 발탁하고 경제 분야에선 정통 관료를 중용하는 인사 스타일이 이어진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출국을 하루 앞두고 행한 이번 인사로 문 대통령은 17개 부처 장관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5개 부처에 대한 인선을 마쳤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차관급)에 신현수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를 임명했다.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관장하는 기조실장에 발탁됐다. 이로써 국정원은 1, 2, 3차장과 기조실장, 감찰실장 등 ‘빅5’ 요직 인사를 마무리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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