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2일 “서북도서 방어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는 안보의 핵심”이라며 북한이 도발하면 자신 있게 싸우라고 예하부대에 지시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해 연평부대를 찾아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송 장관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비와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위령탑을 참배한 뒤 부대 지휘통제실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책임지는 각 군 지휘관들과 화상회의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평도와 백령도는 각각 적 목구멍과 옆구리의 비수”라면서 “적이 도발하면 결전 의지로 싸워 완전히 무너뜨리고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적이 도발하는 순간, 그날은 여러분이 전투영웅이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유도탄고속함(PKG) 한상국함에도 올라 서해 NLL 해역을 30∼40분가량 둘러봤다. 한상국함은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이름을 딴 함정이다. 송 장관은 “북한 고속정의 NLL 침범 시 1∼2분 교전 시간을 준다면 바로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긴장 국면을 틈타 국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뼈저리게 응징할 것이라는 국방수장의 경고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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