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는 부처 업무 현안보다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 문제로 논란을 벌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업무보고를 보이콧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탁 행정관의 해임을 위해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며 정 장관이 업무보고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회의장을 나갔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에 탁 행정관의 해임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보이콧 직후 성명서를 내고 “여론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탁 행정관이 여전히 국가의 주요 행사를 챙기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파면 계획을 밝히고, 정 장관은 직을 걸고 의지를 표명하라”고 탁 행정관의 해임을 압박했다.
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 “정 장관은 성 평등을 강조했지만, 정작 탁 행정관의 거취는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구두로 의견을 전달했다”며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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