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靑에 탁현민 해임 전했지만… 결과엔 제가 무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2일 03시 00분


한국당, 국회 업무보고 보이콧

21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는 부처 업무 현안보다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 문제로 논란을 벌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업무보고를 보이콧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탁 행정관의 해임을 위해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며 정 장관이 업무보고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회의장을 나갔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에 탁 행정관의 해임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 소속 여가위원들은 보이콧 직후 성명서를 내고 “여론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탁 행정관이 여전히 국가의 주요 행사를 챙기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파면 계획을 밝히고, 정 장관은 직을 걸고 의지를 표명하라”고 탁 행정관의 해임을 압박했다.

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 “정 장관은 성 평등을 강조했지만, 정작 탁 행정관의 거취는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구두로 의견을 전달했다”며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하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탁현민#청와대#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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