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레이저 디스크 시술 ‘SELD’와 내시경 협착 신경 완화술 ‘PSLD’
절개 부위 작아 뼈-근육 손상 적어 시술 후 하루 만에 일상생활 가능
인도-터키 등서 기술 전수 받기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현모 씨(40)는 하루라도 빨리 허리디스크를 치료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에 망설여졌다. 직장생활을 하는 터라 휴가를 내어 며칠씩 입원해야 하는 치료가 부담스럽고 허리 수술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는 주변의 말이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세침습 시술인 SELD로 치료하면 합병증, 흉터 없이 하루 입원만으로 모든 치료 과정이 끝난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시술을 결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가 2016년 기준 약 19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40, 50대 연령층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어떤 원인에 의해 탈출한 척추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과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마비 등 신경 이상 증세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 충분한 휴식과 약물·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호전이 될 수 있지만 그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뒤늦게 병원을 찾더라도 직장을 쉴 수 없거나 당뇨와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다. 박춘근 굿닥터튼튼병원장은 현 씨처럼 허리디스크 시술에 선입견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세침습 시술은 절개하는 부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과 정확한 숙련도를 요하는 시술이다. 굿닥터튼튼병원은 미니 레이저 디스크 시술 SELD, 내시경 협착 신경 완화술 PSLD와 같은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질환 시술 방법을 개발하고 연구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시술 1시간 후 걸을 수 있어
SELD는 200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시술 방법으로 우리나라에는 2012년 도입됐다. 처음에는 진단 목적으로 사용됐으나 임강택 굿닥터튼튼병원 원장이 허리디스크 시술 및 제거에 도입해 지금에 이르렀다. 이는 천추골과 꼬리뼈 사이의 천추열공에 국소 마취를 한 뒤 직경 3mm의 초소형 내시경 카메라와 레이저가 장착된 가느다란 관을 넣어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소 마취로 이루어지는 만큼 시술을 할 때에도 환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통증 부위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도 합병증에 대한 걱정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또한 절개 부위가 0.3cm로 매우 작기 때문에 뼈나 인대, 근육에 손상이 거의 가지 않는다. 환자들은 시술 후 약 1시간이 지나면 걸을 수 있고 바로 다음 날 퇴원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관절내시경처럼 의료진이 눈으로 직접 병변 부위의 디스크나 유착된 신경을 확인하면서 시술해 정확도가 높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확인이 어려운 신경유착이나 염증 등의 치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내과적 질환 있는 환자도 치료 어렵지 않아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만큼 발병률이 높은 척추 질환 중 하나다. 척추 중앙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협착증은 임 원장과 척추팀이 개발한 시술 방법인 PSLD로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0.7cm의 최소 절개로 진행되는 PSLD는 허리 부위의 국소 마취만으로 진행된다. 척추관이 좁아진 부위를 미세 드릴을 이용해 넓히는 방식으로 시술해 출혈이 거의 없고 시술 시간도 40분∼1시간 정도로 짧다. 따라서 평소 심혈관질환이나 신장병, 당뇨 등 내과적 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어렵지 않게 치료받을 수 있다.
실제로 신장투석을 받은 환자가 시술 당일 오전 투석을 받은 후 오후에 시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한 사례도 있다.
PSLD는 재발된 척추관협착증이나 오래 진행돼 온 협착증에도 시술할 수 있다. 근육과 뼈 사이 지방층으로 내시경을 삽입하므로 수술 이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뼈와 근육 손상이 다른 수술에 비해 적다. PSLD는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다른 디스크 제거술로도 넓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PSLD 시술이 가능한 병원은 10여 군데 있다. 내시경을 이용하는 만큼 섬세한 기술을 요하므로 의료진의 시술 테크닉과 경험이 중요하다.
해외 병원과 교육 협약 맺어
국내외 척추전문의들과 환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미세침습 기술은 해외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굿닥터튼튼병원은 4월 말레이시아의 KPJ-APSH 그룹과 PSLD 및 SELD의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특별 교육 협약을 맺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된 해외 병원과의 정기적인 교육 협약이다. 또 일본의 척추내시경 및 미세침습 시술 특화 병원인 아이치척추병원과도 교육 협약을 맺었다. 이 밖에도 인도와 터키, 우즈베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척추 의료진들이 PSLD와 SELD 기술을 배우기 위해 굿닥터튼튼병원을 찾아오고 있다. 굿닥터튼튼병원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전문의 13명이 협진을 통해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국제자격증(OMT Kaltenborn-Evjenth concept Manual Therapist, Bobath Concept Manual Therapist)을 취득한 5명의 도수치료 스태프와 재활의학 전문의가 전문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환자들은 척추와 관절 수술 이후 재활 의료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