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中3, 내신 관리 중점 둔다면 일반고… 非교과 따진다면 특목-자사고 선택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일 03시 00분


[수능개편 1년 유예]전문가들 “고교 진학, 당초 목표대로”

현재 중학교 3학년에게 적용될 것으로 예고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 1년 미뤄지면서 중3 학생들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내신과 수능 준비를 따로 해야 하는 초유의 실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중3 학생들은 고교 입시를 앞두고 있다. 대다수 과학고는 입시가 진행 중이고, 9월부터는 민족사관고 등 전국 단위 자사고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외국어고, 국제고, 광역단위 자사고, 일반고 등이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교 선택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계획을 수정할 만한 제도의 변화가 없는 만큼 당초 목표대로 진행하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당초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진학을 목표로 했다가 수능 절대평가 확대가 추진되면서 내신 성적 관리를 위해 일반고로 마음을 돌렸던 학생들은 처음 계획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도 “학생부 종합전형이 대세인 현재의 상황을 기준으로 진학할 고교를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내신 성적 관리에 중점을 둔다면 일반고가, 교육의 질이나 교내 프로그램이 우수한 학교를 원한다면 자사고나 특목고가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입학 이후 학교가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 범위는 내년 2월에야 발표될 예정이어서 당장은 학습 전략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임 대표는 “시험 범위 등이 확정되지 않아 과도기적 혼란이 존재한다”면서도 고교에 진학하면 1학년 1학기 내신 성적 관리와 영어 점수 확보에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내년에 개편안이 나오면 수능 절대평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학들이 수능 전형 비중보다 학생부 위주 전형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개편안은 중2부터 적용되지만 대학들이 선제적으로 2021학년도에도 내신 평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골격은 현재와 같은 만큼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학습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이 소장은 “지금처럼 절대평가인 영어를 기본으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을 골고루 준비해야 한다”며 “EBS 교재와의 연계율 축소, 폐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연계 폐지가 결정된 것은 아닌 만큼 당장은 수능 공부의 토대는 EBS 교재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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