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제빵기사 직접고용 명령 업계 특수성 고려해 신중했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9일 03시 00분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오픈 논의 부족”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사진)은 정부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 고용 명령에 대해 “업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향해서는 범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한 변화와 대화 복귀를 호소했다.

문 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파리바게뜨에 내린 (직접 고용) 조치는 적합했다”면서도 “결정을 내리기 전 모든 걸 오픈한 뒤 학자와 관계자,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위원장은 “직접 고용을 해도 많은 갈등이 불거질 수 있고 협력업체에 딸린 가족들도 있지 않으냐”며 “모든 당사자의 상황을 포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노총에 대해서는 “범국민적 과제에 집중해야 행동의 정당성이나 실효성을 얻을 수 있다”며 “대화에 복귀해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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