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강원지역 전체 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고교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지는 건 전국에서 처음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최명희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강릉시장)은 10일 강원도청에서 만나 내년 3월부터 도내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 고교 72개, 학생 3만9997명이 추가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 고교생 1인당 월평균 급식비는 약 8만4600원이다. 기존에는 특성화고와 소규모 학교 등 43개 고교의 학생 1만 명만이 혜택을 받았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까지 포함하면 강원도 내 모든 학생 18만5100여 명이 친환경 급식지원을 받는다.
내년 강원지역 초중고교 무상급식에 쓰일 예산(식품비)은 약 605억 원이다. 초등학교 269억 원, 중학교 169억 원, 고교 167억 원이다. 강원도와 18개 시군이 각각 40%, 강원도교육청이 20%를 부담한다. 조리종사원 인건비 716억 원과 운영비 103억 원은 강원도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 합의는 강원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 덕분이었다”며 “학생과 학부모, 농어민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강원도교육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민의 73.1%가 친환경 무상급식 고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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