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통합의료복지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6년 만에 수혜자가 연간 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의 이 서비스는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제공된다.
통합의료복지서비스는 의료·복지서비스, 재가서비스, 지역사회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환자의 질병과 환경 등 개인별 상황에 따라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와 복합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예방, 치료, 요양 등 복합적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해 공단이 개인별 통합관리 차원에서 2009년 개발했다. 이후 매뉴얼 제정과 비급여수가 신설 등의 절차를 거쳐 2012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환자에 따라 △공단이 보유한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외래, 입원, 복약 등의 의료복지 서비스 제공 △가정간호, 방문재활, 가정호스피스, 전화 진료상담, 치매예방, 주거환경 개선 등 재가서비스 제공 △보훈처 섬김이, 위탁병원 등 공단 외부 자원을 연계한 지역사회 서비스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보훈대상자가 공단을 단 한 번 방문하는 것으로 생애 주기와 질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평생건강관리 체계가 구축된 셈이다.
이 서비스는 65세 이상으로 만성질환, 암 등을 앓고 있거나 55세 이상으로 2개 이상의 복합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국가보훈대상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김상만(가명) 씨는 종합적 상담을 통해 뇌혈관 질환, 당뇨 등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우측 다리에 의족을 착용하고 독거생활에 수입도 마땅히 없어 생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김 씨에 대해 주 장애요인을 분석하고 신체 상태와 사회적 환경 등에 대해 보훈 평가도구인 98개 항목으로 기록·정리해 통합의료복지서비스 계획을 수립했다. 김 씨에게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중추신경 치료를 위해 방문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가사지원, 경제적 지원과 주거개선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했다. 이후에도 환자의 추이를 살펴가며 추가적인 서비스를 조정해가는 방식으로 개인 맞춤형 평생건강관리 체계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수혜자는 2012년 8만625명에서 2016년 37만625명으로 급증했다. 서비스에 대한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2012년 85.1점(100점 만점)에서 2016년에는 92.9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통합의료복지서비스는 국가유공자에게 건강관리전문가에 의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 불필요한 진료를 예방하고 환자들의 이동시간과 의료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정책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단은 보유한 의료, 복지, 재가서비스와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국가유공자의 복합적 건강욕구를 충족시키고 보훈가족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평생건강관리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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