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김 전 의원과 건보공단 내부인사 등 2명을 새 이사장 후보로 보건복지부에 추천했다. 복지부는 최종 후보 1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공단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낙점된 분위기라 형식적으로 내부 인사 1명을 내세운 것 같다”고 귀띔했다. 새 이사장은 신원조회를 거쳐 성상철 현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이달 말 결정된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의약분업을 주도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아 미용, 성형을 뺀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설계했다. 이 때문에 건보 새 이사장으로 일찌감치 하마평에 올랐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첫 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소득세법 위반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관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비롯해 내년 7월부터 적용되는 새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등 건보 난제를 풀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의견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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