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초연구투자, 임기내 2배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9일 03시 00분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 참석… “생애 기본연구비 신설해 지원”
학생연구원 4대보험 보장 의무화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연구자가 주도하는 기초연구에 대한 국가투자를 임기 내 2배 수준인 2조5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과학장학생과 국제 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초청한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기초연구 분야에서 연구비가 없어 연구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생애 기본연구비를 신설해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성장의 한 축인 과학기술계에 대한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 연구과제 참여 학생연구원의 근로계약 체결과 4대보험 보장 의무화 △박사 후 연구원의 적정 인건비 지급기준 마련 △생애 첫 실험실을 여는 청년 과학자를 위한 최초혁신실험실 연구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파고를 헤치고 새로운 시대의 지평을 여는 선두에 바로 여러분이 있다. 정부는 언제나 여러분의 도전과 모험의 길에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염한웅 포스텍 교수(물리학) 등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12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전원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지진, 미세먼지, 조류독감 등 국민 삶과 밀접한 문제뿐 아니라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 발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과 동떨어진 과학기술은 발전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체감도 높은 해결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구성에 대해 “훨씬 젊어지고 분야도 다양해졌으며 남녀 비율도 반반을 딱 이뤄서 아주 모범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평적 대화와 혁신으로 현장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관행을 뛰어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과 더불어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드는 데 크게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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