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부 아파트 3.3m²당 7000만원 돌파
金부총리 “최고 수준의 현장 단속”… 국세청, 거래자금 출처 조사 실시
서울 강남에서 3.3m²당 7000만 원이 넘는 일반 아파트들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강남을 타깃으로 고강도 세무조사와 최고 수준의 현장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공급면적 113m²)가 26억 원에 거래됐다. 3.3m²당 7593만 원에 팔린 것이다. 이 단지의 다른 아파트도 이 가격에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이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22억9000만 원이다. 한 달 만에 3.3m²당 매매가가 6688만 원에서 7593만 원으로 뛰었다.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강남의 다른 아파트 시세도 3.3m²당 7000만 원에 바짝 따라붙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공급면적 125m²)는 3.3m²당 6864만 원인 26억 원에 나와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20억 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공급면적 113m²)도 현재 시세(23억6000만 원) 기준 3.3m²당 6892만 원이다.
한국감정원은 8일 기준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보다 0.65%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주(1일 기준) 0.69%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의 재건축,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기 수요에 의한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달부터 합동 점검을 실시해 최고 수준의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세금 탈루가 의심되는 부동산 거래에 대해 자금출처 조사를 한다. 또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현장 단속을 강화하고 가계대출이 급증한 금융회사도 집중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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