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결석, 그냥 둬도 될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2일 03시 00분


조성용 교수 서울시 보라매병원 결석-내시경센터
조성용 교수 서울시 보라매병원 결석-내시경센터

Q. 건강검진에서 결석이 있다고 하는데 증상이 없으니 놔둬도 될까요?


A. 정답은 ‘그냥 놔두면 안 된다’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치료해야 할까요? 물론 그것도 아닙니다. 증상이 없다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거나 콩팥이 이미 많이 망가져서 증상조차 없다는 것이죠.

결석 질환은 최근 10년간 매년 2.5%씩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석이 작은 경우 소변으로 잘 배출되기도 하니, 콩팥 기능이 건강하고 결석 배출 시 발생하는 통증을 견딜 수 있다면 결석 치료를 당장 권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콩팥 기능을 검사하는 ‘크레아티닌’이라는 피검사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 콩팥은 2개가 있고, 한쪽 콩팥이 망가져도 나머지 콩팥이 제 기능을 잘해주면 크레아티닌 수치는 정상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결석은 양쪽에서 발생할 수 있고, 두 콩팥이 모두 결석 때문에 기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결석 컴퓨터단층촬영(CT)의 방사선 노출량은 X선의 3, 4장 정도밖에 안 되고 좌우 콩팥의 기능을 따로 측정할 수 있는 핵의학 스캔검사법도 있어 큰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필자가 콩팥 결석 수술 전후로 콩팥 기능이 상당수 호전된다는 점을 국내외에 보고한 후로 이러한 검사가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찾아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결석 수술을 받는다고 하면 배에 큰 상처가 나고 출혈도 심할 것 같지만 최근 결석 치료 방법이 다양해지고 훨씬 안전해졌습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외래에서도 전신마취 없이 쉽게 시행할 수 있으며 요즘 대세라고 하는 연성내시경 수술도 똑똑해져서 결석이 크거나 단단한 경우 효과적입니다. 결석이 큰 경우 옆구리 구멍을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데, 이전에 비해 구멍이 작아 상처가 덜합니다.
 
조성용 교수 서울시 보라매병원 결석-내시경센터
#결석 질환#크레아티닌#체외충격파쇄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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