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은 같은 질병, 같은 병기의 암 환자라도 발생 원인과 증상, 유전에 따라 환자마다 다양한 양상이 존재한다는 인지에서 시작됐다. 환자 개개인을 치료의 중심에 놓는 것이 정밀의학이자 암 진단과 치료의 궁극적인 방향이다.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은 “2018년 10월 준공 예정인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핵심 진료 모델인 ‘정밀의학, 정밀수술’을 구현하는 동시에 환자별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의대, 치과, 한방병원의 의료진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병원 및 연구소 간 합심을 통해 세계 수준의 개인별 맞춤 정밀치료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암병원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경희의료원은 핵심 진료 모델인 정밀의학으로 선제적 암 치료를 위한 국제연구협의체를 구성하고 임상연구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특성화 중개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경희의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클러스터 사업 및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바이오헬스클러스터 사업은 △정밀의학(책임교수 응용과학대 김광표) △암(책임교수 경희의료원 외과 이길연) △재생의학(책임교수 생명과학대 손영숙) △노인성질환(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우정택) △의료기기와 천연물부문으로 구성된 생활건강(책임교수 공과대 김윤혁·한의과대 이재동·약학대 이경태) △건강노화(책임교수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로 구성된다.
경희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차별화 전략은 신환센터 운영이 핵심이다. 다학제진료팀과 암 전문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신환센터는 환자 동선 제로를 목표로 운영된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기 이전부터 진료영역, 암 치료 순응도, 퇴원 후 삶의 질 회복까지 꼼꼼히 책임진다.
환자는 병원을 방문하기 전 신환센터의 드림콜 서비스로 정확한 상담과 예약, 내원 전 준비사항을 안내받는다. 드림콜 서비스는 전화, 스마트폰앱 챗봇 서비스, 인터넷 상담 등을 통해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하면 검사 및 진료 전 단계에서 암 전문 코디네이터의 상담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일주일 내 치료 시작을 목표로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추구한다.
경희의료원은 현재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간암, 두경부암, 비뇨기암, 식도암, 췌담관암, 부인암, 뇌종양 등 암 전문 다학제진료팀을 구성하고 있다. 다학제진료팀은 내과와 외과를 비롯해 종양혈액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으로 꾸려져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치료 과정에 참여해 의료진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경희의료원은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환자지지프로그램 관리자, 종교인 등 호스피스 전문 완화의료팀을 구성하고 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환자의 치료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증상을 낮추고 심리치료를 병행해 환자와 가족의 안정을 돕는다. 암병원 설립추진본부 김시영 본부장은 “말기 암 환자의 대부분은 치료에 대한 의욕이 사라진다”며 “삶에 대한 자괴감 속에 소중한 시간을 가치 없이 보내는 경우가 많아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체계적인 시스템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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