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봄 농구’ 나선 3개 팀의 이구동성 ‘우승은 우리 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9일 05시 30분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B 안덕수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B 안덕수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 신한은행 간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봄 농구’에 돌입한다.

‘봄 농구’에 나선 우리은행, KB스타즈, 신한은행의 감독과 간판선수들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하나 같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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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의 KB스타즈냐, 스피드의 신한은행이냐

정규리그 2위 KB스타즈와 3위 신한은행은 팀 컬러가 정반대다. KB스타즈는 다미리스 단타스(26·193㎝)와 박지수(20·195㎝)의 더블포스트를 앞세운 팀이다.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정규리그에서 6개 팀 가운데에 득점(평균73.4점), 리바운드(평균43.0개), 어시스트(16.2개)·블록슛(평균 3.9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여자프로농구 출범이래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KB스타즈는 올 시즌 ‘이번엔 우승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어느 때보다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KB스타즈 주장 강아정(29)은 “신한은행은 통합 6연패 경험이 있고 우리은행도 최근 5시즌 연속으로 챔프전 우승을 했다. 너무 욕심들이 많다. 우승의 기분을 우리가 느껴보고 싶다. 그동안 우리는 재미있는 농구를 했지만, 이기는 농구를 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이기는 농구로 우승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PO에서 KB스타즈를 만나는 신한은행은 높이에서 열세지만 김단비(28·180㎝), 카일라 쏜튼(26·185㎝) 등 속공에 능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4.1개의 속공을 기록했는데 이는 삼성생명(평균 속공 7.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KB스타즈의 속공은 평균 2.4개다.

신한은행의 간판 김단비는 “세 시즌만의 PO여서인지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하고 있다. PO는 승패를 떠나 축제라고 생각한다. 마음껏 뛰면서 즐기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B 강아정, 우리은행 박혜진, 신한은행 김단비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B 강아정, 우리은행 박혜진, 신한은행 김단비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의 희망 “상대팀, 지쳐서 올라오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 직행했다.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PO맞대결을 지켜보는 입장이다. 두 팀이 PO에서 3차전까지 치를 경우, 체력적인 면에서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시즌과 비교할 때 포스트 무게감이 떨어지며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2~3위간의 PO가 3차전까지 치열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에 빛나는 박혜진(28)은 “두 팀이 3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 착실히 준비를 하면서 우리 팀이 원하는 경기력을 가져간다면 우승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우리은행 위성우(47), KB스타즈 안덕수(44), 신한은행 신기성(43) 감독 모두 우승하면 선수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박혜진, 강아정은 “우승한 이후에 생각해보겠다”는 뜻을 나타낸 반면, 김단비는 “여름 훈련을 감독님이 선수들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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