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주선 켈리서비스 전유미 대표
“올림픽 열정으로 뛰어든 그분들이 역대 최고 평가, 대회 성공 밑거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친절하고 유능한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이 극찬을 받았다. 이들 뒤에서 누구보다 뿌듯한 미소를 짓는 이가 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민간 전문직 모집 및 교육을 도운 글로벌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의 전유미 대표(44)다.
“밴쿠버, 소치 때도 인사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평창 올림픽은 ‘역대 최고’라는 평을 들었다. 패럴림픽 경기 티켓 역시 매진이 되면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니 도움을 준 기업의 입장에서 매우 보람을 느낀다.”
켈리서비스는 올림픽을 위해 스포츠 기획 운영 마케팅부터 홍보, 국제협력, 재무회계, 정보통신, 통·번역, 총무행정, 감사, 변호사에 이르기까지 17개 분야 전문가의 채용을 도왔다. 이들은 모두 올림픽이나 관련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은 직군별 전문가이다. 하지만 과감히 전 직장에 사표를 내고 길게는 개최 5년 전, 짧게는 6개월 전 상대적으로 박봉(?)인 조직위에 합류했다. 더욱이 패럴림픽이 끝나면 이들은 대부분 일시적인 ‘실직’ 상태도 감내해야 한다.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면서까지 조직위에 합류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 대표는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직접 무언가를 기획하고 이끌고 싶다는 열정이 가장 큰 동력이었다. 근무도 강원 평창 횡계 거주가 기본조건이었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젊은 분들이나 가족과 떨어져야 했던 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명감 하나로 끝까지 버텼다”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하나만 바라보고 자신의 커리어를 평창에 쏟은 이들을 위해 켈리서비스는 이들이 차후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재취업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전 대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올림픽을 위해 서비스한 이 전문직들이 이후 어떤 커리어를 쌓는지 계속 추적한다. 인력 또한 레거시(유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사실 겨울스포츠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해낸 것 자체가 무에서 유를 창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분들이 처한 환경에서 200∼300%의 능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딱딱 맞춰 주었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도 그렇게 즐겁게 올림픽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분들의 평생 이력서에서도 올림픽이 가장 크게 부각될 것이라 자신한다. 켈리서비스도 신규 채용 1순위가 바로 조직위 직원”이라고 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전문 인력 500여 명을 위한 채용박람회는 다음 달 6일 서울 스페이스쉐어 시청한화센터에서 열린다. 올림픽에서 일한 전문직의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조직위에서 배출된 인재들의 상담 및 채용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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