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교실 과일 간식 공급시기 9월로 늦춰질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2일 03시 00분


예산확보 차질… 정부, 국비지급 검토

정부가 올 4월부터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들에게 과일 간식을 무상으로 주기로 했지만 실제 시행은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편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초등돌봄교실 과일 간식 사업자 7곳을 발표하면서 “상당수 시도에서 4월이 아닌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과일 간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초등돌봄교실 과일 간식 예산은 150억 원으로 농식품부 72억 원, 지자체 78억 원을 부담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1일 현재 과일 간식 예산을 확보한 시도는 경기, 전북 등 2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시도는 6·13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지방의회를 구성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더라도 9월경에야 과일 간식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경예산 편성을 약속하는 시도는 국비를 사전 집행해 4월부터 과일 간식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아나나스푸드, 삼신 등 7개 과일 간식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이들은 앞으로 전국 6000개 학교의 초등돌봄교실 이용 학생 24만 명에게 매주 한 차례 150g 정도의 조각 과일을 공급한다. 조각 과일은 농산물 ‘상’ 등급 이상으로,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제품만 공급할 수 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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