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48) 감독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아일랜드(24일)~폴란드(28일)와 차례로 맞설 3월 유럽원정 2연전에 출전할 태극전사 23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신 감독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매서운 골 집중력을 보인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평가와 활용법, 스웨덴~멕시코~독일 등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마주칠 상대국들과 맞서기 위한 방안과 현실적 고민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또한 신 감독은 “월드컵 최종엔트리 구성은 80% 이상 확정됐다. 부상,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 등 변수에 대한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명단을 정했다”며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공격수가 4명, 대기명단에도 2명이 있다.
“석현준(트루아)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이후 직접 경기를 봤고, 컨디션을 확인했다. 지동원(다름슈타트)도 최근 독일에서 만났다. 아쉬움이 있다. 석현준은 부상 이후 페이스가 아쉽고, 지동원도 근육을 다쳤다. 꾸준히 실전에 나서고 있어 대기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의 페이스가 아주 좋다.
“월드컵에서도 지금의 사이클을 유지해줄지에 대한 걱정이 있다. 전방이든 측면이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고무적이지만 선수가 1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 비 시즌이 되면 유럽 리거들의 컨디션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5월 이후 컨디션, 집중력, 피로누적이 겹칠까봐 걱정스럽다.”
-향후 대표팀 운영방안은?
“80% 이상 확정적이다. 고요한(FC서울)이 팀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런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공격수들이 최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손흥민 배치를 확정하고, 그에 맞는 옵션을 찾아야 한다.”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가.
“수비라인이다.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전북 수비진이 골격인데 부담이 크다. 신체조건이 우수한 스웨덴~독일에 얼마나 버텨줄지 고민된다. 현실적으로 답을 찾기 어려워 고민 중이다. 지금으로선 조직력을 다져가는 게 최우선인 듯 하다.”
-월드컵 1차전 상대인 스웨덴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복귀 루머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합류했으면 한다. 독불장군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에 복귀한 뒤 혹여 출전하지 못했을 때의 상황이 핵심이다. 희생이냐, 팀 와해냐가 달려있다. 나이가 있는 스타 선수가 희생하지 않으면 우리로서는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