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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승무원 “강아지는 선반 짐칸에”…도착후 열어보니, 질식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3-14 17:59
2018년 3월 14일 17시 59분
입력
2018-03-14 16:07
2018년 3월 14일 16시 0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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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의 강요로 여객기 좌석 위 선반 짐칸으로 옮겨진 승객의 반려견이 착륙 후 사체로 발견 됐다. 이번에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벌어진 일이다.
1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휴스턴에서 출발한 뉴욕행 유나이티드 항공 1284편에서 한 가족이 데리고 탄 프렌치 불독이 짐칸에 갇혀 있다가 죽는 일이 발생했다.
두 명의 자녀와 생후 10개월 된 반려견을 데리고 탑승한 견주(여)는 항공사 규정대로 125달러(약 13만 원)를 내고 TSA(미 국토안보부교통안정청)승인을 받은 ‘동물 이동장’에 개를 담아 좌석 아래 두었다.
그러나 승무원이 다가와 “이동장을 선반 짐칸에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견주는 “기내 반입이 허용된 이동장”이라며 항의했으나 결국 실랑이 끝에 승무원의 지시를 따랐다.
약 3시간 30분 후 뉴욕에 도착해 주인이 이동장을 열어봤을 때 개는 죽어있었다.
앞 좌석에 앉았던 한 승객은 “승무원이 이동장을 짐칸에 넣어야 한다고 고집했다. 안에 개가 있다고 사정했지만 승무원은 단호했다. 개를 짐칸으로 옮긴 후 짓는 소리가 들렸다”며 “착륙한 후 죽어 있는 개를 발견하고 주인은 바닥에 주저앉아 울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승객도 “주인 가족이 강아지 이름을 불렀지만 반응이 없었다. 두 아이의 엄마는 어린 아이를 내게 맡기고 나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소용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승무원은 “가방(이동장) 안에 살아있는 동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절대 일어나선 안될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개를 짐칸에 넣으라고 해선 안된다.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언론들은 “기내 짐칸이 밀폐돼 있지는 않지만 산소 부족으로 개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유나이티드 항공 웹 사이트 에 따르면, 기내 애완 동물에 대한 정책은 ‘승인된 이동장에 태워야 하며, 이동장은 고객 앞 좌석 아래 고정돼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미국 동물보호단체와 네티즌들은 “충격적인 동물 학대다”, “어떻게 승무원이 자기 항공사 규정을 모를 수 있나”, “해당 승무원을 해고해야 한다”며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승무원이 왜 이동장을 짐칸에 싣도록 강요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매체는 다른 승객이 불쾌감을 표시했거나 통행에 불편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했고, 어떤 매체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4월, 좌석 초과 예약을 이유로 60대 베트남계 탑승객을 폭력적으로 강제 하기(下機)시킨 사실이 알려져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이어 화물칸에 실렸던 자이언트 토끼가 수송 중 폐사하자 주인 동의 없이 화장시켜 제소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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