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김윤옥 ‘돈다발 명품백’ 처리하느라 개인돈…경천동지와는 무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15일 10시 05분


정두언 “김윤옥 돈 다발 든 명품백, 경천동지 세가지와 무관”/김윤옥 여사. 동아일보 자료사진.
정두언 “김윤옥 돈 다발 든 명품백, 경천동지 세가지와 무관”/김윤옥 여사. 동아일보 자료사진.
정두언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2007년 대선 직전 한 사업가로부터 돈 다발이 든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가 얘기했던 경천동지 세 가지 일에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4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그 일도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고, 그 일을 처리하느라고 제가 나섰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 건과 관련해서도 제 개인 돈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인으로 불려갈까 봐 떨고 있다”며 “공소시효는 지났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10여개 혐의를 모두 부인 한 것에 대해 “제가 이미 얘기했지만 검찰과의 싸움이 아니라 측근, 구속된 측근들과 이명박 피의자와의 싸움”이라며 “그러니까 (이 전 대통령은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떠넘기고 있는 거고 측근들은 그걸 뒤집어쓰지 않으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입증을 하려고 그러고, 그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준 전 대통령총무기획관 등 한 때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인물들이 검찰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에 관해선 “우리가 밑에서 일을 하더라도, 수십 년 일을 해도 윗사람 일이 당당하지 않은 일을 하면 사실 존경심은 없다”며 “예를 들어서 삼성 소송비대납사건 같은 경우 많은 BBK 피해자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받아야 될 돈을 내가 우선적으로 받기 위해서 소송을 하고, 그것도 소송비 대납을 받고 그런 모습을 자기가 일을 하면서도 얼마나 마음이 착잡하겠나?”라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