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스티븐 호킹 추모 글 올렸다 ‘뭇매’…뭔 사진 올렸기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15일 14시 12분


축구선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FC·브라질·26)가 14일(현지시각) 타계한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네이마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호킹 박사의 말을 인용하며 그를 추모했다.

문제가 된 것은 함께 올라온 사진이었다. 지난달 발목 부상을 입고 수술 후 회복 중인 네이마르는 수영복 차림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게재했다.

게시물을 접한 팬들은 “도대체 무슨 의도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다”, “고인의 죽음을 조롱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 미국판도 “네이마르가 호킹 박사의 병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많다. 좋은 의도였다고 해도 사진 없이 인용문만 올리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에스비네이션은 “네이마르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야했던 유명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유명한 축구선수인 나도 지금 휠체어에 앉아 있으니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스티븐 호킹 박사는 14일 영국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76세.

호킹 박사는 21세인 1963년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호킹 박사가 얼마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는 50년 넘게 삶을 이어가며 뛰어난 과학적 업적들을 남겼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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