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해외 조달시장에 눈 돌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6일 03시 00분


전담조직 신설해 이달 중 가동… 특화된 수출 지원정책 적극 발굴
국내의 60배 규모 시장 공략 나서

조달청이 우리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국내의 60배 규모(약 6조 달러)인 해외 조달시장이 국내 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조달청의 전망이다.

조달청은 전담조직인 ‘조달시장 수출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이달 중 가동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전시회 참가와 수출 상담회 개최, 해외 조달시장 등록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조달청은 2013년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G-PASS) 기업 제도를 마련해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G-PASS 기업 수출실적은 지난해 5억8000만 달러로 2013년보다 3.5배 늘었다.

조달청은 이처럼 해외 조달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매년 지원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에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팀장을 포함해 10명으로 이뤄진 TF는 중장기 수출전략계획을 세워 조달 기업에 특화된 수출 지원정책을 체계적으로 발굴한다.

올해는 우수 조달 기업과 해외 현지 기업 간 일대일 연결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2년간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수출전략기업 육성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한다.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우수 조달 기업이 해외 기업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조달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출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과 영업망을 보유한 해외 전문기업을 선정하고 이를 연결해 역량 개발, 프로젝트 발굴,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춘섭 조달청장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등 6조 달러로 추산되는 해외 조달시장이 우리 기업에는 기회의 시장이다. 해외 조달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발굴해 기술력 있는 내수 기업이 해외 조달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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