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가 폭파범이라면 흑 99는 그 폭파범을 잡겠다는 형사다. 전보에서 보듯 밑에서 받으면 오히려 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위로 젖혀 공세를 취하는 것이 강수.
백 100은 모양상 이렇게 둬야 한다. 참고 1도 백 1로 늘고 3으로 젖혀 안에서 살려고 하는 것은 여의치 않다. 백 9까지 수습은 가능하지만 바깥 흑이 두터워 백이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하변에 빵따냄한 모양도 빛이 바랜다.
흑 105까지는 백돌을 반드시 잡겠다는 자세. 백 108이 미묘한 응수타진이다. 그냥 이으면 109의 곳에 밀리는 것이 기분 나쁘다. 그래서 흑 109로 먼저 반발한 것. 백 114까지 교환해 놓고 115로 이었다. 수순 도중 백 112 대신 참고 2도 백 1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흑 10까지 외길 수순인데 백이 몽땅 잡혀 버린다.
흑 117까지 백을 잡았다. 흑은 좌상 귀와 우변에 두툼한 실리를 가진 반면 백은 좌하 귀 말고는 딱히 집이 없다. 백은 중앙의 두터움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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