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사?…백악관 관계자 “그런 발언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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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6일 11시 19분


사진=트럼프 대통령(동아일보)
사진=트럼프 대통령(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모금 만찬 행사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15일(현지시간)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주 자금 모금 행사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데 관심 있다고 했다. 국방장관과 상의된 것인가’이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리주의 모금 만찬 행사장에서 한국에 대해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며 그들을 보호한다.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며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000명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말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그런 내용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상의된 것인지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우리의 초점은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미 간에는 틈이 없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한국)을 지원할 것이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D)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고 했던 것은 현 행정부가 미국인 노동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 협정들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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