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마더’가 종영한 가운데, 이보영이 ‘모성애’에 대해 털어놓은 속내가 일부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지난 1월 24일부터 tvN에서 방영을 시작, 지난 15일 종영했다. 가정에서 아동학대를 당하는 8세 여자아이를 위해 그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주연을 맡은 배우 이보영은 새로운 형태의 모성애를 섬세하게 연기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보영은 최근 OSEN과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는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라며 “2015년에 딸을 낳고 고민하던 문제가 ‘왜 나한테만 모성애를 강요하지?’ ‘왜 엄마인 나만 아이를 돌봐야 하지?’ ‘신랑이 아기를 안고 있으면 왜 대단하다고 칭찬하지?’였다. 순간순간 울컥했다. 아이를 낳아 축하를 받았지만 엄마란 이유로 관계없는 이들에게 혼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엄마의 모습은 다양할 뿐”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보영은 2013년 배우 지성과 결혼해 2015년 딸을 얻었다.
이보영은 “우리 엄마를 제외한 모두가 저한테 밤중 수유를 권하더라”며 “나만 밤중 수유 안 하는 걸 알고 ‘나는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건가’ ‘나는 나쁜 엄마인가’ 고민이 생겼다. 아이가 아빠 품이 넓어서 안겨 있는 걸 보는 분들이 신랑한테 고생 많다고 인사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 몸이 너무 힘드니까 솔직히 아기가 예뻐보이지 않았다”며 “그런데 한 달, 두 달, 세 달…아이를 키우면서 너무너무 예쁘더라. 낳는다고 생기는 모성애 이상이 키우면서 생기는 모성애란 걸 알았다. 엄마의 모습은 다양하다. 못된 엄마, 헌신적인 엄마처럼. ‘엄마는 이래야 돼’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보영의 해당 발언 내용은 제법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공감을 표한 이들 중에는 실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인터뷰 기사 댓글을 통해 “아기 낳은 지 75일 된 엄마인데 너무 공감가고 좋은 인터뷰”라며 “내 아이 너무 사랑스럽지만 주변에서 너무 힘들게 해요. 제발 엄마를 강요하지 마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남편들 아내의 육아에 얹어가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처음에는 힘드니 아기가 예뻐 보이지 않았다’는 말, 정말이다. 그땐 몸도 마음도 지쳐서 많이 힘들다. 일반 여성의 독박 육아는 정말 힘들다. 이걸 알고 남편들이 함께 아이를 돌봐주길” “정말 공감 가는 인터뷰다. ‘아이는 정말 예뻐요’ 이런 인터뷰를 했다면 댓글도 안 달았을 거다. 본인이 엄마라면 정말 힘들고 (아이가)항상 예쁘기만 한 건 아니죠. 모든 엄마들 파이팅”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데 어찌 된 건지 사회는 엄마의 모든 걸 바쳐서 아이에게 몰입하기를 원한다” 등 댓글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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