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담배모양 사탕’ 적발…“철저 단속” vs “저걸 먹는다고 담배 피우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16일 13시 55분


식약처 담배모양 사탕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담배모양 사탕’을 불법 판매한 유통업체와 수입과자 전문판매점 등을 적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6일 식약처는 수입이 금지된 ‘담배모양 사탕’을 불법 판매한 유통업체 3곳과 수입과자 전문판매점 4곳 등 모두 7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유통업체 3곳은 담배모양 사탕 1만4640개(총 733만 원 상당)를 부산 깡통시장, 동대문 시장 등에서 구입해 수입인터넷쇼핑몰을 등을 통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수입과자 전문판매점 4곳은 이들 유통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매장에 제품을 진열·판매하면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르면 술, 담배, 화투 모양 등의 식품은 어린이 정서 저해식품으로 지정돼 국내 제조 및 수입 유통·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 정서에 저해가 되는 담배, 술 모양 등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하기 위해 전국 수입과자 유통·판매업체에 대한 점검을 확대해야 한다”며 “보따리상·해외직구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유통·판매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만들게 없어서 담배모양으로 과자를 만드냐. 진짜 수준하고는(j160****)”, “담배모양 사탕이라. 몇 달 전부터 초등학교 앞 수입과자 전문점에서 버젓이 팔던 거 봤는데. 이제야 단속이라니(7475****)”, “저런 것들은 없어져야지(stev****)”, “이딴 걸 팔고 싶냐?(mayd****)”, “저런 걸 만들고 팔고하는 것들은 이 사회에서 어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jaki****)”라며 당국에 철저한 단속을 촉구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저게 어린이 정서에 저해될 거라는 발상이 신기하다(drag****)”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들은 “나도 옛날에 담배 모양 초콜릿 많이 먹었는데 담배 안 피움. 상관관계가 큰지 모르겠음(ddon****)”, “저런거 단속해도 어차피 필 놈은 피우고 안 필 놈은 안피움(sunn****)”, “어릴 때 담배초콜릿은 엄청 마니 사먹었지만 담배는 한 번도 안펴봤다. 오바 쩌네(twy0****)”, “담배모양 사탕이 뭐 어때서? 하지마라 하지마라 그러니깐 호기심이 생기고 더 하고 싶은 거 아니냐?(atl3****)”, “식약청 쓸 때 없는데 힘 쓰고 정작 단속할 것은 안하고. 불량식품부터 근절하자(love****)”라고 꼬집었다.

또 “두더지잡기 게임에서 두더지 머리 망치로 후려쳐도 실제로는 동물을 사랑한다(twy0****)”, “사람 모양 쿠키 사 먹는다고 식인종 될까봐 걱정하는 모양새네. 웃긴다 정말(doc6****)”, “담배모양 맥주모양 사탕 판다고 해서 애들이 청소년기에 탈선할 거라는 생각은 지금 스마트폰 위험하니 금지시키는 거랑 별 다를 것 없다(guez****)”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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