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부산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경남 거제 출신인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변호사 활동을 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은 대한민국 해양수도를 넘어 아시아의 해양수도가 될 것”이라며 “연간 컨테이너 3000만 개를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터미널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항만 배후단지도 지금보다 8배 넘는 규모로 확대해 생산과 가공, 물류와 비즈니스가 서로 연계된 종합 물류 허브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산 북항도 방문해 북항 재개발 사업 완료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됐다”며 “속도를 내서 제 임기인 2022년까지 마무리해 노무현 정부가 시작한 일을 문재인 정부가 끝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부산 북항 근로자들과 오찬에서 “매일 영도다리를 지나며 부산항을 바라보며 자라났다. 이 바다와 부산항에 대해 아주 마음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점심 메뉴로는 부산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이 올랐다. 문 대통령은 “어디 가도 부산의 돼지국밥처럼 맛있는 돼지국밥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취임 이후 총 네 차례 부산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PK(부산경남) 지역은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이날 부산 방문을 두고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국가 일정이기 때문에 (부산에) 갔을 뿐 지방선거를 고려한 일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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