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사랑니 왜 생기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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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
이지호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

Q. 사랑니가 왜 생기는 거죠? 꼭 뽑아야 하나요?

A. 사랑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이고 정확한 이름은 제3대구치이다. 이름 그대로 세 번째 큰 어금니다. 구강 내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치아로 보통 18∼20세에 나오지만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입안에는 위턱 좌우와 아래턱 좌우에 하나씩 총 네 개의 사랑니가 있다. 사랑니도 다른 치아들과 마찬가지로 음식물을 분쇄해 소화를 돕는다. 다만 총 32개의 치아가 들어앉기엔 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사람이 많다. 결국 마지막에 나는 사랑니가 차지할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생긴다. 부족한 공간을 비집고 올라오는 사랑니는 정상적인 치열에서 벗어나거나 공간이 전혀 없는 경우 그냥 턱뼈에 묻혀 있게 된다.

정상적인 위치로 올라오지 못한 사랑니는 구조적으로 음식물이 자주 끼고 칫솔질로 청결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를 방치하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사랑니 앞 치아에 충치가 생겨 심한 치주염과 구취를 유발한다.

따라서 정상 위치에 나지 못한 사랑니로 염증이 확인되면 뽑는 것이 좋다. 매복 정도가 심한 사랑니 발치는 고난도 수술에 속한다. 따라서 대학병원이나 사랑니 전문치과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사랑니를 뽑지 않았다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식사 후 양치하는 습관은 기본이다. 사랑니에 음식물이 자주 낀다면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사랑니를 뽑았다면 최소 2주 이상 금주와 금연을 하고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피하도록 한다.
 
이지호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
#사랑니#제3대구치#치주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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