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태풍 솔릭, 최소 90분 서울 휘젓는단 계산…최악 가정해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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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2일 19시 19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과 관련해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릭이 23일 아침 제주도 부근을 지나 밤늦게 충남 해안으로 상륙, 24일 새벽쯤 서울 부근을 지날 듯하다”며 “문제는 태풍이 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바다를 계속 따라 이동하다가 불쑥 충남이나 경기도로 올라서는 경우다. 지금 수온이 높기 때문에 태풍이 바다로부터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그 에너지는 결국 바람과 비가 되어 퍼붓게 된다”고 썼다.

이어 “지금 솔릭과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태풍이 2010년도 곤파스”라며 “곤파스의 순간 풍속이 초당 38m였다. 지금 솔릭이 왜 무서운가 하면 현재 중심 부근 풍속이 최대 43m이기 때문이다. 곤파스보다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더욱이 인구밀집지역인 수도권으로 태풍 중심부가 지나가는 경로이고, 거기다 진행속도는 시속 20㎞로 느린 편이다”며 “서울이 동서로 37㎞, 남북으로 30㎞다. 그러면 최소 1시간30분 이상 휘젓고 지나간다는 계산”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다. 태풍이 정말 심상치 않다”며 “다시 한 번 집 안팎을 돌아보고 대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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