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마음을 뛰게 하는 가슴성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3시 00분


[홍은심기자의 40에 미치(美致)다]

가슴 때문에 남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이 많다. 여성의 가슴 콤플렉스는 크기만이 아니다. 모양이 예쁘지 않거나 처진 경우,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 등 가슴 때문에 고통 받는 여성이 적지 않다. 실제로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통계에 따르면 매년 가슴성형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44세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62%가 출산 후 가슴 성형을 고려했다.

가슴 성형을 위해서는 고려할 요소가 많다. 볼륨감, 비율, 라인, 자연스러운 움직임, 촉감 등. 최근 한 국내 여론조사기관이 가슴 성형을 경험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성형 시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대답은 ‘보형물의 촉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모양, 안전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촉감은 주로 병원 상담 시 보형물 견본품을 직접 만져보거나 수술한 지인의 가슴을 만져보고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촉감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자연스러운 모양’이었다. 수술한 티가 나지 않고 자신의 몸에 어울리는 모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연령·결혼의 유무에 따라 가슴에 대한 다양한 고민으로 수술을 결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스포츠 활동 등으로 가슴의 변화를 경험하고 본인의 몸매에 맞지 않는 가슴 크기를 문제로 인식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기혼 여성은 모유 수유와 노화로 인한 가슴 모양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수술을 고려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선 가슴 성형을 지방이식이나 줄기세포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이식한 지방 주변에 딱딱한 몽우리 등 섬유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슴성형에 가장 확실하고 예측 가능한 방법은 보형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가슴 성형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형물도 발전하고 있다. 겔을 사용했던 초창기 제품부터 식염수를 이용해 크기를 조절했던 가슴 보형물. 지금은 실리콘을 이용한 좀 더 자연스럽고 안전한 보형물들이 나오고 있다. 초창기 매끈한 겔형의 보형물은 수술 후 통증을 참아가며 가슴 마사지를 해야 했다. 보형물 주위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제형 특성상 움직임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 뛰거나 누워도 모양이 변하지 않아 부자연스러웠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실리콘 재질은 점성과 탄성이 우수해 중력에 따라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보형물 표면을 특수 처리해 삽입 후에도 세포 섬유화 등 부작용을 줄였다. 촉감도 좋아졌다.

의사의 숙련된 기술도 중요하다. 가슴 성형은 일반적으로 겨드랑이를 절개하고 자신의 가슴 뒤쪽으로 보형물을 넣는다. 이렇게 하면 유선의 파괴를 최소화해서 모유수유도 가능하다. 특히 수술 후 흉터가 걱정되거나 가슴 처짐이 심한 경우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서 상담 받는 것이 좋다.

가슴 성형은 유방암 수술 등으로 가슴 절제 술을 받은 여성도 가능한 수술이다. 이 경우 급여적용을 받을 수 있다. 보형물과 시술방법도 발전해 일주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수술 전에는 오메가3, 아스피린 복용을 삼가고 생리 때는 피가 잘 멎지 않으므로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말=김지연 위쉬성형외과 원장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홍은심기자의40에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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