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블레어 겨냥 “브렉시트 재투표는 국민에 모욕”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6일 21시 23분


블레어 향해 “국가 이익보다 정치적 이익 본다”
2인자 리딩턴, 재투표 주장하는 노동당 의원 만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겨냥해 “국민투표를 다시 하자는 건 총리실과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전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결정에 대한 책임을 포기할 수 없다. 의회는 영국 국민들이 투표한 것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레어 전 총리를 향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또다른 국민투표를 주장하며 우리 협상을 훼손하는 건 그가 한때 있었던 총리실과 한때 받들던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브렉시트) 과정을 뒤엎으려 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지난 주 블레어 전 총리는 다른 선택권이 없다면 하원이 새로운 국민투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블레어 전 총리의 의견을 지지하는 노동당 의원 10명이 지난 13일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이목이 쏠렸다.

리딩턴 실장의 측근은 이들의 만남에 대해 “리딩턴 실장이 2차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그저 지지를 얻기 위해 모든 당적의 의원들과 (브렉시트) 협상에 관해 논의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제러미 헌트 영 외무장관의 경우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의 합의 없이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지더라도 영국은 번창하고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헌트 장관은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보다 훨씬 큰 도전에 직면한 적이 있다”면서 “혼란과 위험이 없을 것처럼 행동해선 안 되며, 우리는 책임 있는 정부로서 필요한 준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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