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조사단 귀환…“동해선 끝 국경다리까지 올라 감동”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5시 00분


“동해선 시속 30㎞ 내외, 경의선과 상태 비슷”
열차는 내일 귀환, 착공식 후 기본계획·추가조사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을 지나고 있다. 2018.11.3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남북공동철도조사단을 태운 열차가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비무장지대내 경의선철도통문을 지나고 있다. 2018.11.3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800㎞를 북측과 공동 조사한 우리 조사단이 17일 여정을 마치고 귀환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간 동해선 철도 금강산~두만강 구간에 대한 남북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한 조사단원 28명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육로로 동해선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

공동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은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의선과 더불어 동해선도 잘 다녀왔다”며 “가보지 못한 곳이었지만 경의선과 거의 다름 없이 똑같은 철도를 보고 왔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철도 상태에는 경의선과 거의 비슷하고 과거에 얘기한 것처럼 (시속) 30㎞ 내외로 8일간 800㎞ 내외를 다녀왔다”며 “노반이라든가 현재 궤도, 교랑, 터널, 그리고 시스템 분야를 중점적으로 분야별로 잘 보고 왔다”고 덧붙였다.

조사 열차는 대부분 구간에서 시속 30㎞ 내외로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단장은 경의선 북측 구간 조사 후 귀환 땐 “시속 약 20~60㎞로 움직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임 단장은 특히 “동해선 끝 조러친선다리, 국경다리까지 저희가 갔는데 그동안 아무도 가보지 못했을 것 같다”며 “국경다리까지 조사를 끝마쳤다는 것은 저를 비롯해 다들 감동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동단장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 2과장 역시 “이번에 남북공동조사단이 두만강 다리에 올랐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남북을 오가고 대륙을 향한 한반도 철도의 꿈을 꾸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북측과 같이 나누면서 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착공식과 관련해서는 “남측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조사단 차원에서) 특별히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사단원들은 지난 10일간 북측 조사인력들과 함께 열차에서 숙식하며 금강산~두만강역 구간의 노반, 교량, 터널, 역사 등의 상태를 점검했다.

이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는 분단 이후 처음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는 경의선 철도 개성~신의주 400㎞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11년 만에 있었다.

북측 기관차와 함께 경의선·동해선 철도 조사에 활용된 우리 열차 6량은 18일 경의선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 열차가 지난달부터 누빈 북녘땅은 2600㎞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공동조사 이후에는 기본계획 수립, 추가조사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가고 26일에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남북공동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고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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