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일로, ‘세계 최대 야외벽화’ 기네스북 등재…‘흉물’ 오명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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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5시 05분


사진=인천시 제공
사진=인천시 제공
투박한 외관 때문에 ‘흉물’이라는 오명을 썼던 곡물저장용 산업시설 인천내항 7부두 사일로가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1979년에 지어진 ‘사일로’는 노후화된 곡물저장용 산업시설이다. 그간 거대한 규모와 투박한 외관 때문에 위압감을 줘 위험시설이라는 오해를 받아왔다.

인천시는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한국TBT 등과 협업해 사일로를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변모시켰다.

사일로는 둘레 525m, 높이 48m다. 거대한 규모만큼 슈퍼그래픽을 그려내는 데 약 100일이 소요됐고, 전문 인력 총 22명이 투입됐다. 페인트 사용양은 86만5400L.

사진=인천시 제공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폐산업시설의 재활용이 아닌, 사용 중인 노후 산업시설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적용해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한 대표적 사례”라면서 “사일로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 면적 2만5000㎡에 적용됐고, 기네스북에는 구조물을 제외한 순수 면적 2만3688.7㎡의 기록으로 등재됐다. 이 기록은 이전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의 1.4배나 되는 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슈퍼그래픽 적용 후 시민 대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외국에서도 사일로를 보기 위해 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일로가 기네스북에 등재되면서 인천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연습장인 ‘영종도스카이 75골프클럽’, ▲세계에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인 ‘영종대교 휴게소 내 포춘베어’ 등 3개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사진=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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