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노란조끼’ 이어 ‘파란조끼’? 경찰도 시위 예고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1시 36분


정부에 근무여건 개선 및 임금인상 요구

‘노란조끼‘에 이어 이젠 ’파란조끼‘ 차례다.’

그간 ‘노란조끼’ 시위대를 상대해온 프랑스 경찰들이 더 나은 근무조건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유럽 뉴스포털 더 로컬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 노동조합 ‘알리앙스’ 등은 오는 19일(현지시간)을 ‘블랙데이’(black day)로 정하고 태업과 관련 시위 동참을 동료 경찰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19일 하루 긴급 상황 발생 신고를 제외한 어떤 호출에도 응하지 말자는 것이다.

프랑스 경찰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주말마다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 ‘노란조끼’ 집회 대응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비상계획 제시를 요구했지만 아직 어떤 답변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 측은 “의회가 20일 처리하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경찰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6200만유로(약 795억원)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는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경찰들의 근무여건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내년 1월1일까지 정부 당국이 자신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다른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파업을 예고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노란조끼 시위 대응에 동원됐던 경찰들에게 300유로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 측은 “그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18일 오후 경찰 노조 ‘UNSA폴리스’ 관계자 등과 만나 이들의 요구사항을 직접 듣기로 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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