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9일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쿠릴 4개 섬(북방영토) 가운데 2개 섬에 군인 거주용 주택을 새로 건설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에토로후(擇捉) 섬과 구나시리(國後) 섬에 군인주택을 세운 것이 “(북방영토에서) 러시아군의 군비 확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본의 입장에는 상충하기 때문에 현지시간으로 18일 외교채널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인 풀기 위해선 북방영토 문제 그 자체의 해결이 시급하다. 계속 영토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기본방침 하에 러시아와 끈기 있게 협상에 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가 관방장관은 에토로후 섬과 구나시리 섬이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는가는 물음에는 “종전의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답하는데 그쳤다.
전날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쿠릴 4개 섬 중 가장 에토로후 섬과 구나시르 섬에 주둔하는 군부대 거주용 집합주택 4개 동을 새로 지었다며 내주 188세대가 입주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신은 내년에도 두 섬에 군인용 집합주택을 추가로 건설하고 기존 주택과 학교, 체육관 시설 등을 군 관련 시설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쿠릴 4개 섬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바로 위에 위치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면서 영토분쟁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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