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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동차 도로에 살아있는 장어 300여 마리 ‘꿈틀’…운전자들 ‘화들짝’
뉴스1
업데이트
2018-12-19 15:31
2018년 12월 19일 15시 31분
입력
2018-12-19 15:29
2018년 12월 19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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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30분쯤 광주 서구 제2순환도로 덕흥대교 인근 자동차 전용도로에 장어가 떨어져 있다. 장어를 싣고 가던 트럭의 덮개가 벗겨지면서 일어난 이날 사고로 장어 100여마리가 도로에 떨어져 1, 2차로 통행이 40여분간 통제됐다.(제2순환도로 관리사무소 제공)2018.12.19/뉴스1 © News1
“도로에 살아있는 장어가 꿈틀거리고 있어요.”
19일 오전 10시24분쯤 광주 제2순환도로를 달리던 운전자 A씨는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제2순환로 신가IC에서 유덕IC방향 자동차 전용도로 위에 장어 수백여 마리가 꿈틀거리고 있었던 것.
시속 90km 자동차 전용도로 위에 펼쳐진 갑작스러운 장어의 출몰에 일부 차량은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꺾는 등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장어를 미처 피하지 못한 차들은 장어를 그대로 치고 가기도 했다.
경찰이 19일 오전 광주 서구 제2순환도로 덕흥대교 인근 도로에 떨어진 장어를 포대에 담고 있다. 장어를 싣고 가던 트럭의 덮개가 벗겨지면서 일어난 이날 사고로 장어 100여마리가 도로에 떨어져 1, 2차로 통행이 40여분간 통제됐다.(광주 서부경찰서 제공)2018.12.19/뉴스1
이날 오전 제2순환도로 상황실과 경찰 112상황실에는 “도로에 살아있는 장어가 꿈틀대고 있다”는 신고전화 수십여 통이 쏟아졌다.
조사 결과 덕흥대교를 달리던 장어 운반 차량의 화물적재칸 덮개가 고장 나 장어를 담은 포대 8개가 도로에 ‘툭,툭,툭’ 쏟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화물차 운전자 B씨(32)는 사고 당시 장어가 쏟아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달리다 뒤늦게 확인했다.
도로에 쏟아진 장어는 300여 마리로 추정되고 약 5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교통을 통제했고, 구청 공무원들과 함께 장갑을 낀 채 꿈틀대는 장어를 주워 담았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광주 제2순환도로 일대는 ‘장어 소동’으로 40여 분간 교통이 통제됐다.
B씨는 적재물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 확실하게 고정하지 않고 운행해 도로교통법상 적재물추락 방지조치 위반으로 범칙금 통고처분을 받았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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