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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펜션사고 이틀째…쾌유 기원 속 사투 벌이는 피해 학생들
뉴스1
업데이트
2018-12-19 15:50
2018년 12월 19일 15시 50분
입력
2018-12-19 15:42
2018년 12월 19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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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로 이송된 학생 2명, 고압산소치료 후 중환자집중치료
지난 18일 강원 강릉시 모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가스 중독 추정사고로 인해 학생 2명이 치료를 받고있는 연세대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실 앞 모습. © News1
18일 발생한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의식을 잃은 2명의 학생이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외상센터는 이틀 째 적막이 감돌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은 강릉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여행 이틀째인 18일 펜션 내부로 유입된 일산화탄소에 중독, 3명이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고 7명이 의식을 잃었다.
7명은 고압산소치료시설을 갖춘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과 강릉 아산병원에 각각 2명과 5명으로 나뉘어 고압산소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9일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5명이 모두 자가호흡을 하게 됐고 이중 3명은 의식이 상당 수준 호전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발견 당시 상태가 위중했던 학생 두명은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챔버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았으며 전날 밤부터는 뇌를 보호하기 위한 저제온치료에 돌입, 친구들과 함께 힘든 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다.
날벼락같은 소식을 접하고 한 걸음에 달려온 보호자들은 밤새 뜬눈으로 아들의 상태가 호전되기만을 바라며 옆을 지켰다.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나오는 아들의 모습을 본 부모의 입에서는 ‘아들아 눈 떠라’라는 말이 연신 쏟아졌다.
강릉 펜션 사고를 당한 학생 두명이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다른 환자의 가족들은 차마 큰소리를 내지 못하고 ‘아이들이 어서 깨어나야 할 텐데’,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라고 읊조리며 쾌유를 빌기도 했다.
학생들이 있는 외상중환자실이 위치한 외상센터에는 의료진의 바쁜 발걸음 뒤 적막만이 흐르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들의 방문도 조용히 잇따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날 자정이 다 된 늦은 병원 외상센터를 찾아 병원 관계자 등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 채 조용히 병원을 떠났다.
전날 강릉을 찾았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외상중환자실을 찾아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도착 당시 환자들의 심장 수축 기능이 정상인의 절반도 되지 않는 임상소견을 보였다. 바로 생체징후를 안정화하고 응급으로 고압산소 치료를 시작했다”며 “이어 뇌를 보호할 수 있는 저체온 치료를 포함한 중환자 집중치료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의 신경학적 평가는 여러 치료가 끝나고 진정제와 근이완제를 끊은 후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원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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