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최초 여성 KBS 연예대상…데뷔 27년만에 받은 대상 트로피

사진=2018 KBS 연예대상

개그우먼 이영자(50)가 데뷔 27년 만에 첫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영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에서 김준호, 신동엽, 유재석, 이동국 등을 누르고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8년간 ‘안녕하세요’를 진행하며 그 공을 인정받은 이영자는 이날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수상으로 이영자는 ‘KBS 연예대상’이 생긴 이래 첫 여성 대상 수상자가 되며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역대 KBS 첫 여성 연예대상 수상자이자, 데뷔 27년 만에 연예대상을 받은 이영자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흘렸다.

이영자는 “웃기고 뭉클하고 감사하다”며 “정말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제가 오늘 대표로 이 상을 받았지만 내가 잘해서만 이 상을 받은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영자는 프로그램을 함께 한 스태프,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제가 이렇게 상을 받을 줄 몰랐다. 그리고 (연예대상이) 이렇게 늦게 끝날 줄 몰랐다. 저희 어머니가 주무시고 계실 텐데 이럴 줄 알았으면 낮에 주무시고 그냥 계시라고 그럴 걸…어머니가 깨서 이 모습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연세가 있으셔서 조금 아프시지만, 그 모습 그대로 제 곁에 계속 있어 주셔서 어머니께 정말 감사하다”며 “같이 목욕가서 때 밀고, 바나나 주스 마시고, 고기 먹자”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1991년 데뷔한 이영자는 27년간 대표 여성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특히 올해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먹방을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영자가 오는 29일 열리는 ‘2018 MBC 연예대상’에서도 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