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17·휘문고)이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2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2.83점에 예술점수(PCS) 86.90점을 합해 179.7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77.28점 포함 총점 257.01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2위 이준형(201.27점)을 무려 55.74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출전자 8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빙판에 올라 이번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한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어진 점프 과제도 실수없이 해냈다.
앞서 차준환은 이달 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차준환의 뒤를 이어 이준형(22·단국대)이 2위, 차영현(15·대화중)이 총점 193.1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임은수(15·한강중)가 기술점수(TES) 66.97점에 예술점수(PCS) 61.84점을 합해 127.81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68.98점을 얻어 1위에 올랐던 임은수는 총점 196.79점을 기록, 정상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살코 점프 때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으나 이후 과제를 무난히 수행했다.
임은수는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피겨 기대주로 떠올랐다. 2009년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따낸 그랑프리 메달이었다.
2위는 유영(14·과천중)이 총점 183.53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김예림(15·도장중)이 181.44점으로 3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이 대회는 2019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남녀 각 부문 상위 3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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