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南조명균·김현미-北리선권 참석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5일 09시 54분


중·러·몽골 철도 당국자, 이산가족 등 200명 참석
동북亞 철도공동체 구상 되짚으며 민족공동행사로

남북 철도 공동 조사단이 지난 15일 북한 동해선 나진 혼합궤 구간을 살펴보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 철도 공동 조사단이 지난 15일 북한 동해선 나진 혼합궤 구간을 살펴보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 철도 도로 연결,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오전 10시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사실상 연말 마지막 남북 이벤트인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간소하게 치르는 대신 다양한 ‘초청 인사’를 통해 행사 의미를 살렸다.

통일부에 따르면 착공식은 약 1시간에 걸쳐 착공사(축사),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북측 취주악단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앞서 착공식 행사비용을 총 7억200만원 내에서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하기로 의결했는데 행사 내용을 구체화하기 전 넉넉하게 잡은 것이어서 실제 집행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식에 앞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협의를 거치긴 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있고 대북제재가 상존하는 만큼 ‘로키(low key)’로 행사를 여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남북은 각 100명의 인사를 초청해 의미 있게 착공식을 기념하기로 했다.

착공식에 남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각당 원내대표들이 참석하고 북측에선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단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과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러시아 교통부 차관 등의 해외 인사들도 참석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개성이 고향인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와 2008년 남북을 잇는 경의선 열차를 마지막으로 운전했던 기관사 신장철씨,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 각계 인사들도 착공식에 초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통해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취한다는 취지”라며 “행사는 소박하게 하면서 행사의 의의를 살릴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라고 말했다.

남측·해외측 인사들은 서울역에서, 북측 인사들은 평양에서 출발해 착공식 당일 개성 판문역으로 갈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번 착공식은 향후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봐가면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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