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장비 전문기업인 화웨이가 국내 스타트업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서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제는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기여해 ‘중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목표다.
화웨이는 우선 국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에 적극적이다. 올 8월에 한국화웨이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창업보육기관 디캠프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세미나와 개별 미팅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 화웨이는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기술 노하우와 사업 방향성 등을 전수하는 등 글로벌 ICT 산업의 멘토 역할을 했다.
숀 멍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은 전체 ICT 산업 생태계의 발전에 있다”며 “이는 소수의 벤더사들을 통해서는 실현되기 어렵기 때문에 ICT 산업 전체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현재의 국내 ICT 산업과의 상생 노력뿐 아니라 미래 ICT 산업을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일환으로 ‘시즈 포 더 퓨처(Seeds for the future)’를 운영하고 있다. 진출 국가의 ICT 산업 발전을 위해 인재육성이라는 ‘씨앗’을 뿌리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자 및 통신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중국에서 약 2주 간의 언어, 문화, ICT 교육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호주, 일본, 싱가포르를 비롯해 96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 280여 개 대학에서 약 3만5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한국은 2015년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선발된 ICT 전공 대학생 16명이 처음으로 참여한데 이어 지난 8월에 제2기로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ICT 전공 대학생 10명이 참여했다. 화웨이는 향후 더 많은 대학생들이 ICT 분야의 꿈을 갖고 능력을 배양하는 동기부여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ICT 관련 전공 대학생들 중 학업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겪지 않도록 생활비를 지원하는 장학금 프로그램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장학금을 기탁하기 시작해 올해에도 지난달 29일 IT, 컴퓨터, 통신 및 전자 등 공학계열 전공 대학생들을 위해 한국장학재단에 인재 육성 지원금 1억 원을 기탁했다. 현재까지 총 4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공학 분야에서 여성들이 우수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화여대와 함께 국내 유일의 여고생 대상 컴퓨터 프로그래밍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 운영하고 있다. 멍 지사장은 “화웨이는 글로벌 기업인 동시에, 진출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가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는 만큼 지역사회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내 200여개의 파트너사들과 지역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한국 사회와 ICT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두 기업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