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男 성추행 혐의’ 케빈 스페이시, SNS 올린 기이한 영상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5일 23시 19분


출처: 유튜브 캡쳐
출처: 유튜브 캡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으로 유명한 배우 케빈 스페이시(59)가 24일(현지 시간) 2년 전 10대 청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 사실이 발표된 이날 스페이시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연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말투와 태도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영상을 올려 관심을 받았다.

CNN 등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의 마이클 오키피 검사는 24일 케빈 스페이시를 성추행과 폭행 혐의로 기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페이시는 다음 달 7일 법정에 소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WCVB-TV 앵커 헤더 언러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여름 당시 18세였던 그의 아들이 레스토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스페이시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시는 지난해 10월 첫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시작으로 여러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다. LA와 영국에서도 또 다른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다.

기소 발표가 난 이날 유튜브에 스스로 올린 동영상에 크리스마스 앞치마를 입고 음식을 준비하는 차림으로 등장한 스페이시는 “나는 당신이 원하는 게 뭔지 안다. 당신은 나를 되찾기를 원한다”며 “여러분은 팩트 없이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성급히 판단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내가 하지 않은 일로 대가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 영상에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독백을 하듯 말하는 스페이시의 모습이 자신이 연기한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를 떠올리게 한다며 ‘기괴하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시가 이번에 올린 영상의 제목 ‘렛 미 비 프랭크(let me be frank)’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언더우드가 자주 했던 대사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 스페이시는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해고된 바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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