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분양시장 ‘막판 스퍼트’… 서울 집값 부담에 수요자 관심↑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2월 27일 12시 59분


일산자이 3차 광역
일산자이 3차 광역
한파가 몰아친 연말에도 경기지역 분양시장은 여전히 ‘핫’하다. 서울 집값 부담이 높아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지역이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지하철과 버스, 도로 등 교통여건이 발달돼 있어 서울 이동이 수월하고 집값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은 8억 4000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 8월 8억 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3000만 원가량이 추가로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16년 8월 평균가격이 6억 원을 기록한 이후 7억 원(2017년 12월) 진입까지 1년 4개월이 걸린 반면 7억 원에서 8억 원까지 오르는 데 소요된 시간은 8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 부담이 가중되자 수요자들은 서울 인근 경기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1~11월)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 지역에 매입한 아파트는 6만2627가구로 작년 동기(5만2412가구) 대비 19.49% 늘었다.

지역별로는 김포한강신도시가 위치한 김포시가 6678가구로 가장 많았다. 다산신도시가 있는 남양주시(6623가구)와 용인시(6535가구)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고양시 5993가구, 하남시 4171가구, 화성시 3675가구, 시흥시 2825가구, 부천시 2757가구, 의정부시 2629가구, 성남시 2291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각 지역별 가구당 평균가격은 용인시가 4억1511만 원, 고양시 3억6066만 원, 부천시 3억4354만 원, 김포시 3억3989만 원, 화성시 3억3891만 원, 남양주시 2억9679만 원, 의정부시 2억4887만 원, 시흥시는 2억4417만 원으로 서울 집값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조사됐다.

분양시장에서도 해당 지역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는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대에서 선보인 ‘래미안 부천 아반비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GS건설이 경기도 의정부 용현동에서 선보인 ‘탑석센트럴자이’ 평균 경쟁률은 41.71대1이다. 또한 지난 26일 이뤄진 ‘일산자이 3차’ 1순위 청약에서는 총 1082가구 모집에 2370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2.19대1로 집계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규제가 잇달아 발표됐지만 서울 아파트 값이 여전히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지역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서울 출퇴근이 용이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산신도시 자연&자이
다산신도시 자연&자이
이런 가운데 다양한 경기지역 신규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소화하면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은 오는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서 선보이는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자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78가구로 이뤄졌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 2023년 완공 예정)이 있어 향후 강남권 이동이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조성되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중심상업지역이 도보권에 있고 도농역 인근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구리점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 ‘일산자이 3차’는 경기도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 조성되는 단지로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1순위 청약을 완료했다. 현재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로 구성된다. 식사지구 일대 7000여 가구 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지로 알려졌다. 단지 인근에는 경의중앙선 백마역과 풍산역, 지하철 3호선 마두역 등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고양대로 등 광역도로망 이용도 수월하다. 여기에 오는 2020년 11월 개통 예정인 서울~문산고속도로 사리현IC가 가까워 서울 상암동과 마곡지구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구역에 들어서는 ‘더샵 파크에비뉴’를 선보이고 막바지 분양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75대1을 기록했으며 모든 청약 일정을 마무리 했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26층, 5개동, 전용면적 39~97㎡, 총 4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IC가 단지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의정부 경전철이 인접했다. 또한 GTX C노선이 지난 1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향후 교통 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 973-1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했지만 분양 승인 이슈로 청약 일정이 연기되면서 내달 4일 본보기집 재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분양 일정 전체가 새해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단지는 지하 5~지상 최고 49층, 4개동, 전용면적 74~84㎡, 총 447가구 규모를 갖췄다. 단지 인근에 용인~서울고속도로가 있어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주요 지역 이동이 용이하다. 신분당선 성복역과 수지구청역도 인접해 판교와 강남역이 15~30분대 생활권이다. 여기에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아파트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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