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촉구’ 시민청원에 첫 답변
인천시가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유사한 형태로 개설한 온라인 시민 청원에 대한 첫 답변을 내놓았다고 20일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사퇴 요청 청원과 관련해 홈페이지 ‘인천은 소통e가득’을 통해 “청장 교체는 없다”고 답변했다. 시가 지난해 12월 18일 시민과 직접 소통을 위해 청원 사이트를 개설하자 시민 3193명이 ‘투자유치 기관장으로서의 전문적 식견이 부족하다’는 등의 8가지 이유를 들어 김 청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에 공감했다. 청원 등록 이후 30일 동안 3000명 이상의 시민이 공감하면 인천시장이 직접 답변해야 한다.
박 시장은 10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어떤 사안이 있을 때마다 사퇴와 같은 인사문제로 귀결된다면 소신 있는 공무를 수행하기 어렵고, 시민청원제도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티타워 건립 등 청라국제업무단지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최적의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두 번째로 3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은 ‘청라소각장 폐쇄 이전 청원’에 대한 영상 답변을 22일 내놓을 예정이다. 이종우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온라인 시민청원에 대해 시장이 성실히 답변하는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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