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핵 역량 큰 움직임 없어…대북제재 유지”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8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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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외교위원회 증인 출석
‘트럼프 대북제재 철회 상의했나’ 질문에 즉답 피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핵 역량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 북한의 큰 움직임(big move)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성 때까지 기존의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를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작년 6월 싱가포르 회담 이후 북한의 핵 역량이 감소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핵 역량 감소 부분에 대해 그들이 아직 ‘큰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철회를 언급한 대북 제재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리기 전에 그 결정에 대해 당신과 상의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가 기억하기로 그것은 (기존에 있던) 재무부 제재였다”며 즉답을 피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에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이어가겠다며,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기존의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하원 외교위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행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대북 대화는 유지하되 북한에 기만당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맥콜(공화·텍사스) 의원은 북한을 ‘예견할 수 없는 상대’(an unpredictable North Korea)라 표현하면서 강력한 미국의 외교력을 북미 대화에서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맥콜 의원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북한과 합의를 이루지 않고 협상장을 떠난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북한을 대할 때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외교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쉐벗(공화·오하이오) 의원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냉전 시절 구 소련 대통령과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태도로 세 차례 회담을 거친 끝에 핵 군축과 냉전 해체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북미 대화에서도 과거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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