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예고했던 대로 5일 ‘어닝 쇼크’ 수준의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2조 원이고 영업이익은 6조2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10조8000억 원)보다 42.6% 줄었고 1년 전(15조6400억 원)과 비교하면 60.4%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9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환경 악화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하반기에 들어서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3분기(7∼9월) 후반부터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많은 매출 14조9159억 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996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80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은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미세먼지 관련 ‘신(新)가전’ 시장이 급성장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