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S-400 도입 강행…에르도안 “대금 지불하고 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6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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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트리어트 미사일보단 러시아의 S-400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의 위협에도 러시아의 방공미사일 시스템인 S-400을 계속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다음 주 러시아에서 열리는 양국 간 정상회담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러시아의 S-400은 회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미국은 틀렸다. 우리는 S-400 도입 절차를 마무리했고, 대금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S-400을 수입할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미국은 S-400을 수입할 경우 자국의 F-35 전투기의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터키가 뜻을 굽히지 않자, 미국은 이번 주 초 F-35 인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터키를 설득하기 위해 S-400이 아닌 자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제안하기도 했다. 터키는 미국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S-400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가 미군이 주둔 중인 나토 회원국(터키)에 무기를 수출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 무기들을 검토해 더 많은 귀중한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확실히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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