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끝내기 희생플라이’ SK, 3연승 질주…NC, 이틀 연속 두산 제압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6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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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3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배영섭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8회초 대주자로 경기에 나선 배영섭은 9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를 쳐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받은 배영섭은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SK는 7회까지는 0-1로 끌려갔다. SK 외국인 선발 브록 다익손이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삼성은 4회초 구자욱의 안타와 다린 러프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헌곤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 선발 저스틴 헤일리 공략에 애를 먹으며 끌려가던 SK는 8회가 돼서야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정, 나주환의 연속 안타와 허도환의 희생번트, 최항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9회말 제이미 로맥의 내야안타와 이재원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기습 번트를 시도해 만루 찬스를 이어줬고, 배영섭이 희생플라이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올 시즌 1호 끝내기 희생플라이다.

다익손의 뒤를 이어 등판한 서진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3연승을 질주한 SK는 9승째(4패)를 수확해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점프했다.

이틀 연속 석패한 삼성은 8패째(5승)를 기록해 공동 7위에서 공동 8위가 됐다.

삼성 외국인 선발 헤일리는 7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불펜 탓에 승리를 날렸다. 8회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우규민이 시즌 2패째(2세이브)를 떠안았다.

삼성의 해외파 출신 신인 내야수 이학주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진을 당한 후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올 시즌 1호 퇴장이다.

잠실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6-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3회말 두산에 4점을 내주고 3-4로 역전당한 NC는 1점차로 끌려가던 8회초 힘을 냈다.

NC는 박석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모창민의 안타 때 상대 중견수가 실책을 저질러 3루까지 나아간 대주자 이상호가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역전한 NC는 이후 1사 3루에서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를 쳐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2사 1, 2루의 찬스에 박건우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 박건우에 2루타를 허용했던 원종현이 나머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NC는 그대로 이겼다. 원종현은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려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회초 선발 이재학의 뒤를 이어 등판한 좌완 불펜 요원 강윤구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노진혁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125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고 팀을 옮긴 NC 양의지는 친정팀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이틀 연속 승리를 맛봤다.

2연승을 달린 NC는 8승째(5패)를 올려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공동 선두와는 1경기 차다.

반면 이틀 연속 패배하며 4패째(9승)를 당한 두산은 SK와 선두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두산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은 8회초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1승 1세이브)다.

KT 위즈는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신승, 힘겹게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지난달 31일 수원 KIA전부터 계속된 5연패에서 탈출한 KT는 3승째(10패)를 올렸다. 순위는 여전히 10위다.

KT 투수진의 호투가 돋보였다. 1회말 2사 2, 3루에서 터진 유한준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은 2점을 소중하게 지켜냈다.

좌완 선발 투수 금민철은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금민철은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7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성곤은 1⅓이닝 동안 1점만 내줘 팀의 리드를 지켰다. 팀이 2-1로 쫓긴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김재윤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따냈다.

LG는 KT(4개)보다 많은 7개의 안타를 치고 7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1점차로 석패했다. LG는 6패째(7승)를 기록해 공동 3위에서 공동 4위로 밀렸다.

LG 우완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1승)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9-7로 물리쳤다.

6-6으로 맞서다 7회초 1점을 내준 롯데는 7회말 대거 3점을 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정훈, 손아섭의 연속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 이대호의 고의4구로 2사 만루를 만든 롯데는 채태인이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9-7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8,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과 손승락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9-7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베테랑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승리는 7회초 무사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안타로 막은 우완 투수 김건국의 차지가 됐다.

이틀 연속 한화를 꺾은 롯데는 7승째(6패)를 올려 공동 5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불펜 난조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킨 한화의 시즌 성적은 6승 7패가 됐다.

한화 베테랑 우완 계투 요원 송은범음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 ⅓이닝 3볼넷 3실점으로 흔들려 패전 투수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회초에만 9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4-4로 크게 이겼다.

키움은 14개의 안타를 몰아치고 1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KIA 마운드를 괴롭혔다.

특히 3-3으로 맞선 5회초에만 9점을 올렸다. 무사 만루에서 주효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형을 깬 키움은 이정후, 김하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7-3으로 앞섰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제리 샌즈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더한 키움은 서건창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 찬스에서 상대 실책으로 2점 더 올렸고, 이후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주효상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2-3으로 달아났다.

샌즈가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테이블 세터를 이룬 이정후와 김하성이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키움 우완 영건 최원태는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풍족한 지원을 받아 시즌 첫 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6승째(7패)를 따낸 키움은 공동 7위에서 6위가 됐다.

KIA는 투수진이 난조 속에 8패째(5승)를 기록, 공동 7위에서 공동 8위로 밀렸다.

KIA 선발로 나선 황인준은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했고, 뒤이어 등판한 이민우는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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