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한국인 정치학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것을 계속 증명하기 위해 개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은퇴 후에 개명을 할 것이라고 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6일 방송한 KBS2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호사카 유지니까 ‘호사카’가 성이다. 그래서 (성을) ‘호’ 씨로 바꾸려고 했다. (이름을) ‘호유지’라고 하려고 했다. 한 번은 개명을 신청했다. 그런데 많은 주변 분들이 다 말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그냥 일본 이름을 쓰라고 하더라”며 “이유를 물어봤더니 독도 연구를 하니까 일본 이름을 쓰면서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것을 계속 증명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지 않을까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은퇴하면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독도 연구를 위해 온 게 절대 아니었다”며 “1995년이었다. 고려대 석사 끝나고 박사과정 시작하면서 강사 자리를 소개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강의를 시작했다. 일본 문화에 대한 강의였다. 독도와 전혀 관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어떤 학생이 ‘선생님, 독도가 일본 것입니까, 한국 것입니까’라고 물어봤다. 제가 솔직하게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 당시만 해도 일본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다. 독도 자체를 몰랐다. 저도 깊이 생각한 적이 없었다. 공부를 하고 대답하겠다고 학생과 약속했다. 1998년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일본의 반성하지 않은 모습에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일본군 ‘위안부’ 증거를 찾기 시작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일본 문서를 샅샅이 찾으러 다녔다. 그 성과로 ‘일본의 위안부 문제 증거 자료집’을 출간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자신이 위안부 증거들을 최초 발견했다는 사실에 놀라며 당시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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