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이 짧은 역사 공부 후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합병에 대해 승인했다고 자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지지 단체 ‘공화당유대인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나는 ‘여러분, 부탁 좀 할게. 역사를 좀 짧게 가르쳐줘, 빨리. 빨리 배우고 싶어. 중국, 북한 등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많거든. 그러니 요점만 빨리 줘’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빙(BING!·미국의 검색 엔진 중 하나)으로 가서 (공부를) 마쳐 버렸지”라고 말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 중동관련 선임고문 등도 참석했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결정은 오는 9일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 전쟁에서 골란을 점령하고 1981년 이를 병합했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세 명의 유대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골란 고원 점령 반대를 외치다가 끌려나갔다. 이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엄마에게로 돌아가서 혼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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